‘보이스3’ 이진욱, 이하나와 ‘그루밍 범죄’ 경종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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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3’ 이진욱, 이하나 사진=OCN 오리지널 ‘보이스3’ 제공 |
‘보이스3’가 골든타임팀을 통해 그루밍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깨웠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OCN 오리지널 ‘보이스3’에서는 골든타임팀 재운영을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코드제로 사건이 그려졌다. 빌라 5층과 4층 사이 가스 배관에 매달려 있다는 피해자 표현수(함성민 분)는 중증 아스퍼거 증후군(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이었으며, 난치병 아이들 쉼터를 운영하는 해마 아빠의 집 아이였다. 센터를 운영하던 송원장(김승욱 분)은 표현수의 모친이 알코올 중독으로 아픈 아이를 학대해왔으며 이 상황 역시 모두 모친을 피해 도망가다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행히 표현수가 구조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강권주(이하나 분)는 “모친이 심각한 알코올 중독 상태인 건 분명한데, 송수철 원장의 음성과 어투에도 일종의 최면 기술이 섞여 있는 것 같아”라며 의심하기 시작했고 이는 도강우(이진욱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표현수가 반복해서 말하는 ‘별님’, ‘꽃밭’이란 두 단어가 걸렸고, 두 사람의 의심대로 송원장의 실체는 악마 그 자체였다.
송원장은 표현수가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자 수건으로 주먹을 감아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어딘가 전화해 “성가신 일이 생겼어.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경찰들이 눈치 챌 것 같아”라고 했다. 같은 시각, 센터에서도 송원장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내 그가 아픈 아이들 보조금, 후원금 빼돌리는 걸로도 모자라 학대 중 사망한 아이들 죽음까지 조작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됐다.
센터로 출동한 출동팀은 아이들이 이미 ‘그루밍’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피해자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뒤 신뢰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특징인 ‘그루밍 범죄’에 노출돼 있던 아이들은 구조하기 위해 온 경찰을 믿지 않았다. 송원장은 아파서 친부모에게 방임과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더 그루밍되기 쉽다는 걸 이용했고, 그런 아이들은 송원장이 학대해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그루밍 범죄를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 현행법에는 강간과 강제추행 등 여러 유형의 성범죄와 그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이 조항들을 ‘그루밍 성범죄’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성숙한 우리 아이들을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그루밍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메시지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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