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격하는 엔씨 최후의 대작 ‘리니지W’…강·약점 따져보니

엔씨소프트가 내놓을 신작 리니지W 공개가 임박했다.

수준 높은 그래픽, 전투, OST는 강점으로 지목받는다.

그러나 리니지 시리즈에 쌓인 불만, 한국 시장에 특화된 게임 시스템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차기 신작 ‘리니지W’ 출시가 임박했다.

11월 2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한다.

이후 11월 4일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리니지W는 리니지 IP를 활용해 만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프로야구H3,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엔씨소프트로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게임이다.

실제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 시리즈를 집대성한 마지막 리니지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사운을 걸고 개발한 게임이지만 성공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그래픽·네트워크 서비스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호평받는다.

하지만 리니지 IP에 대한 피로감과 지나치게 한국에 특화된 시스템은 약점으로 뽑힌다.


리니지W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기술력이다.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FULL 3D 그래픽’을 지원한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쿼터뷰’ 방식을 채택해 2D에서는 미처 표현할 수 없었던 인물과 세계의 디테일을 담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전작 리니지에도 등장했던 ‘안타라스’ 캐릭터다.

2D 기반인 원작 리니지에서 드래곤 안타라스는 보통의 인간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표현됐다.

반면 리니지W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크기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주변의 지형을 무너뜨리거나 변형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용자는 ‘안타라스’와 같은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때, 몬스터의 공격으로 인한 지형과 전장의 유동적인 변화를 고려해 전략적인 공략법을 고민해야 한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접속 기술도 보강했다.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핑(Ping·지연 속도), 렉(Lag·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강점이 명확한 만큼 단점도 뚜렷하다.

우선 ‘리니지’ 시리즈에 쌓인 피로감이다.

리니지는 오랜 역사만큼 ‘기시감’이 큰 IP다.

1990년대부터 리니지 이름을 딴 MMORPG 게임이 쏟아졌다.

비슷한 방식의 게임들에 리니지 이름이 반복적으로 들어가면서 유저들은 흥미를 잃었다.

모바일 게임만 해도 리니지M, 2M, 리니지 레볼루션 등 비슷한 게임이 넘쳐난다.

실제로 리니지W가 공개됐을 때, 대다수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또 리니지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게임 시스템도 약점으로 지목받는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게임인데 지나치게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만 많다는 지적이다.

리니지 시리즈는 유저와 유저 간의 대규모 대결이 메인 콘텐츠다.

혈맹을 맺고, 성을 차지한 뒤 다른 혈맹과 전쟁을 벌이는 게 게임의 주 내용이다.

이를 ‘쟁 게임’이라고 한다.

문제는 쟁 게임 시스템 인기가 국내 한정이라는 점이다.

해외 게이머들은 쟁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다.

리니지 시리즈의 해외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리니지가 인기가 많은 시장은 대만, 러시아 등 일부 시장에 그친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부진하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지역 사업을 담당하는 엔씨웨스트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쿄 게임쇼에서 공개한 리니지W의 일본 현지 반응도 기대 이하였다고 전해진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W)의 성공은 과금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유의미한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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