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국내 증시는 30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오늘(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006.16) 대비 35.48포인트(1.18%) 내린 2970.68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열흘 넘게 3000선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11거래일 만에 3000을 하회했습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본격화,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엇갈린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그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950~3100선을 제시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상 회복은 11월1일부터 시행되며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면서 "지난 7월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허용된 해외여행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리오프닝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1월2~3일(현지시간)에 FOMC가 예정돼 있는데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기간에 걸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차례 변동성을 거친 후 시장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의 소비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실적을 기반으로 한 기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3대지수가 연이어 상승한 배경으로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꼽힙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피크아웃 논란에도 미국 기업들의 가격 전가 능력이 시장 예상치 대비 높았다는 점이 3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됐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금융 섹터 제외 현재까지 발표된 3분기 미국 기업 실적들의 순마진은 12.4%로, 전분기(10.2%)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업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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