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체감경기 회복세 '뚜렷'…9월 생산·소비 지표 석 달 만에 반등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모임 허용
【 앵커멘트 】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서비스업의 체감 경기가 뚜렷하게 살아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봅니다.
이명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부문의 회복세가 나타났다고요?
【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 업황 BSI는 전달(84)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6을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90으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4)은 5포인트나 올라 지난 2018년 5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9월 생산과 소비 지표도 나란히 반등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9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1로 전달에 비해 1.3% 늘었습니다.
전산업생산은 7월(-0.7%)과 8월(-0.2%)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석 달 만에 증가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9.8%) 등에서 줄며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1.3% 증가하면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소매판매(소비)도 크게 늘어 8월 대비 2.5%나 상승했고,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업황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8월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갑자기 경기가 침체되고 특히 서비스 업종이 안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한두 달 적응이 되면서 어느 정도는 회복하는 추세로 보이고요. 향후 11월부터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하니까 서비스 업종이 추가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완화로 외부 활동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국민지원금 지급 또한 대면서비스업 생산 증가 요인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 1단계에 들어가면서 사적모임 허용인원 등이 대폭 늘어날 방침이라고요?
【 기자 】
내달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됩니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돼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고,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은 최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허용됩니다.
다만 코로나 확산 위험도가 높은 식당·카페에서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유흥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이른바 '백신패스제'가 적용됩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다음 달 22일부터 전면 등교합니다.
대학교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 계획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대면 활동을 본격화합니다.
오늘 교육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 방안'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는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를 '일상 회복 준비기간'으로 운영합니다.
기존 거리두기 1~4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구분은 폐지돼 모든 지역에서 '전면 등교 가능'으로 변경됩니다.
한편,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둔 가운데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보다 13명 늘어난 2천124명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5일 발생한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통신장애)의 원인이 당시 작업자의 잘못된 명령어 입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지난 25일 발생한 KT 인터넷 통신망 장애 원인이 작업자의 잘못된 설정 명령 입력으로 인한 인재(人災)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발생한 KT의 네트워크 장애 사고와 관련해 정보보호, 네트워크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반과 함께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16분 경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12시 45분 경 복구조치가 완료되면서 약 89분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KT 부산국사에서 기업 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작업 관리자 없이 KT 협력업체 직원들끼리만 작업을 수행하는 등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체계가 부실했고,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로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KT는 오늘 이사회를 열어 통신장애 피해보상안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어제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통신장애 피해에 대해 약관과 상관없이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재 KT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하루 3시간 이상, 1개월 기준 누적 6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를 겪어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 대표는 어제 "약관상 피해보상 부분을 개선하겠다"며 "'3시간' 약관은 마련된 지 오래됐고, 통신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많은 현시점에는 그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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