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남길, 제대로 터진 흑화 열연..폭풍전야 엔딩

열혈사제 김남길 사진='열혈사제' 방송 캡처
‘열혈사제’ 김남길의 다크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온 ‘열혈사제’는 전국과 수도권 시청률 모두 2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화제성까지 싹쓸이하며 ‘열혈사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극을 이끌어온 ‘열혈사제’ 김남길(김해일 역)이 있다. 불의를 보면 주먹이 나가고 분노를 참지 않는 사제 김해일은 히어로와도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열혈사제’ 37, 38회에서는 이러한 김해일이 신부로서의 삶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마지막 이야기를 향한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날 김해일은 이중권(김민재 분)을 처단하기 위해 사제복을 벗고 권총을 장전했다. 사제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한성규(전성우 분) 신부가 이중권에 의해 크게 다치고 주변 사람들까지 위협을 받게 되자, 김해일은 이중권을 직접 처리하고자 총을 들었다.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들은 떠나야 한다”는 김해일의 자책과 고통 섞인 대사는 그의 결심을 보여줬다.

과거 국정원 요원 시절로 돌아간듯한 김해일의 눈빛에는 이전과는 다른 분노가 담겨 있었다. 사제복을 벗고 검은 슈트를 입은 김해일은 다크한 분위기를 발산하며, 이중권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인간 병기처럼 고독하게 움직이는 김해일의 모습에서는 억누른 슬픔과 아픔, 처절한 감정 등이 느껴졌다.

방송 말미에는 이중권과 최후의 전쟁을 치르러 나서는 김해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해일은 구대영(김성균 분)에게 “좀 있으면 다 끝날 거야. 와서 정리 부탁해”라고, 박경선(이하늬 분)에게는 남은 수사를 부탁하며 “최후에 이뤄야 할 주님의 정의는 검사님이 이뤄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중권은 김해일의 소중한 사람들 중 하나인 김수녀(백지원 분)를 인질로 잡는 악행을 저지르며, 김해일을 또 한번 자극했다. 격렬한 분노를 드러내지 않아도 전해지는 김해일의 서늘한 분노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해일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이중권의 무리들, 그들을 바라보는 김해일의 날 선 눈빛은 폭풍전야의 엔딩을 완성했다. 김해일은 정말 이대로 사제로서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각성한 김해일의 모습은 김남길의 내공 깊은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극도의 슬픔과 절망 등을 억누른 절제된 감정 연기는 물론, 다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액션 등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드라마를 영화로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 김남길의 열연은 끝까지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열혈사제’의 결말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온라인 뉴스팀 mk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분야별 주요 뉴스 더보기
  1. [포토] 환경문화국제페스티벌 2021 난..
  2. 원태인 '선취타 맞고 아쉬움 가득' [M..
  3. 강백호 '선취타 치고 포효' [MK포토]
  4. '선취타' 강백호 '포효하는 백호' [M..
  5. 강백호 '선취점은 우리가 가져간다' [M..
  6. 방송인 이세영 “리포터 시절, 내 손에 ..
  7. '역전포' 솔레어 "애틀란타, 2016년..
  8. 이강철 '정규리그 우승을 부탁해' [MK..
  9.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3000선 정체…..
  10. 원태인 '안타와 실책이 아쉽다' [MK포..
  1.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3000선 정체…..
  2.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575억 달..
  3. 카카오페이 청약 흥행 타고 '따상' 갈까..
  4. 가상자산 옥석가리기…30일 저녁 7시 첫..
  5. 티웨이항공, 한국공항공사와 내륙노선 활성..
  6. 일본 사로잡은 주물 전기밥솥 '버미큘라 ..
  7. 미 ITC, 대웅-메디톡스 '보톡스 소..
  8. 국세청, 고려아연 세무조사 착수
  9. [AI기자 MK라씨로가 들려주는 이번주 ..
  10. 이베이코리아, 신세계 이마트로 넘어간다
  1. 2차 사전청약 사이트 90만 명 접속 '..
  2.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다고?"…도곡렉슬 ..
  3. [포토] 노형욱 장관, 연신내 역세권 방..
  4. 정부는 집값 상승세 주춤하다는데…2030..
  5. 노형욱 국토장관이 연신내 간 까닭은
  6. 내년 대선 앞두고…부동산 시장 관망 심리..
  7. 수도권 아파트 '팔자 심리'…1년만에 최..
  8. "주위 집값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수도..
  9. 서울 아파트 시장 냉각에도 경매 낙찰가율..
  1. 앞으로 3년간 차량용 수소제조 천연가스 ..
  2.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575억 달..
  3. "대출금리 올라 걱정인데"…금리인하 요구..
  4. 수능 코앞 수험생이라면 ‘건강 지압법’ ..
  5. 2억대 아파트가 단숨에 5억으로…오산 부..
  6. 스페셜티에 밀리고 저가 커피에 치이고…위..
  7. ‘위드 코로나’에 새 옷 사볼까…F&F·..
  8. 11월 출격하는 엔씨 최후의 대작 ‘리니..
  9. 연봉 5000만원 직장인 주담대 1억 넘..
  10. 서울 vs 지방 아파트값 격차, 3억원→..
  1. 앞으로 3년간 차량용 수소제조 천연가스 ..
  2. "2만원 치킨, 배달비도 2만원"...배..
  3. 동시 접속만 1만8000명... 버추얼 ..
  4.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575억 달..
  5. "가장도 집사기 어려운데"…3년간 2채 ..
  6. 조영태 신임 KCL 원장 취임
  7. 한섬 웹드라마 '바이트 씨스터즈' MZ세..
  8. '헬로카봇'과 함께 호캉스 떠나볼까!
  9. 세계한상대회 참석한 어시스트카드, “해외..
  10. "백지영 굴욕에도 없어서 못산다"…47만..
  1.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575억 달..
  2. 휘발윳값, 평균 1,763원…유류세 인하..
  3. KH필룩스, 코로나19 딛고 해외 매출 ..
  4. 오늘 공인중개사 시험 40만 명 응시…역..
  5. 9월 산업생산 석 달 만에 반등…"내수 ..
  6. 가상자산 옥석가리기…30일 저녁 7시 첫..
  7. [전화연결] KT 통신 장애 "작업 명령..
  8. KB·신한금융지주, 연순익 '4조 시대'..
  9. 3분기 카드승인 248조 원…"위드코로나..
  10. 협동・다관절 로봇 '유일로보틱스' 대통령..
  1. "2만원 치킨, 배달비도 2만원"...배..
  2. 동시 접속만 1만8000명... 버추얼 ..
  3. K벤처 육성비결, 아세안에 전수한다
  4. 맨해튼 '초록빛 핼러윈'…41달러 오겜 ..
  5. 미국 투자자, 韓유가증권 350조원 어치..
  6. 美 무역대표부 대표 10년만에 서울에…반..
  7. '학폭 논란'에 한국서 퇴출된 이다영…그..
  8. "MLB 보이콧" 트럼프…월드시리즈 관람..
  9. 한섬 웹드라마 '바이트 씨스터즈' MZ세..
  10. '헬로카봇'과 함께 호캉스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