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 이경영과 기싸움 “나와 한 배 타고 후에 날 밀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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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이경영 사진=SBS ‘해치’ 방송 캡쳐 |
‘해치’ 정일우가 누굴 만나도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드라마 ‘해치’는 왕의 자질을 타고났지만 결코 왕이 돼서는 안 되는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의 성공스토리다. 이에 극중 이금은 쉴 새 없이 다양한 위기 속에 던져진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해치’에서는 위기 속에서 왕재를 발휘한 이금의 캐릭터가, 팽팽한 긴장감과 연기력으로 이를 표현한 배우 정일우의 진가가 빛났다.
앞서 이금은 밀풍군(정문성 분)이 꾸민 계략 때문에 경종(한승현 분)의 왕좌를 빼앗으려 했다는 역모죄 누명을 뒤집어썼다. 하지만 밀풍군이 거짓으로 꾸며낸 일이기에, 이금이 실제로 역모를 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결국 밀풍군 곁에 붙은 위병주(한상진 분)는 역모 주동자가 이금이라는 거짓 증언이 나오도록 애꿎은 사람들만 악랄하게 고문했다.
한편 이금은 지금껏 자신을 적대시하던 노론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이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발을 빼고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결국 민진헌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고, 그에게 다가가 기막힌 제안을 했다. 통제할 수 없는 밀풍군이 차기 왕이 되는 것을 보는 것보다는 지금 자신의 손을 잡아 위기를 넘기고, 후에 자신을 다시 밀어내라고 말했다.
세제 자리에서 쫓겨나는 것은 물론 어쩌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그러나 민진헌과 독대할 때 이금은 결코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팽팽한 기싸움까지 하며 혼란스러운 민진헌의 심리를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일우는 팽팽하고 집중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쥐락펴락했다. 극중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감정적인 연기와 냉철한 연기를 유려하게 넘나드는 정일우의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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