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아파트값…이재명 정부 첫 부동산 대책은 '대출 규제'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주간 상승폭이 1%에 육박하면서 '자고나면 아파트값이 오른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인데요.
이에 이재명 정부가 대출 규제에 초점을 맞춘 첫 부동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대장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최근 전용면적 84㎡이 22억 원에 팔렸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9억 원 수준이었던 매매가격이 3억 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역대 최고가입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마포구 집값은 일주일 만에 0.98% 상승하며 1%에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성동구는 이번 주에 0.99%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상승률을 뛰어넘었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0.43% 오르면서 6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를 피해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지금 역대 최고가라고 볼 수 있죠. 24평이 20억 넘었고, 34평이 22억 7천인가 이렇게 됐고, 거의 90%는 팔고 나간 거예요. 팔고 강남으로 넘어가셨어요. 거래가 많았죠. 거래가 몇 백개 됐으니까"

치솟는 아파트값에 이재명 정부는 출범 한 달여 만에 첫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내일부터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6억 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안에 전입 의무를 부과해 갭투자를 막고,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금지됩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초강도 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영상취재 : 권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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