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친정엄마 모습 완벽 재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친정엄마 모습 완벽 재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유선 사진=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 캡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해숙X유선 모녀가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엄마 김해숙(박선자 역)과 딸이자 며느리인 유선(강미선 역)의 고군분투기가 온 세대의 공감대를 저격했다.

먼저 박선자(김해숙 분)는 손녀를 자신에게 맡기려는 큰딸 강미선(유선 분)의 속사정을 알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사돈 하미옥(박정수 분)이 한창 일하고 있는 강미선에게 자신과 친구들의 저녁 식사를 준비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분노를 감추지 못하던 박선자는 결국, 직장과 시댁 일로 버거워하는 딸을 위해 대신 음식을 차리기로 했다. 투덜대면서도 잡채부터 전까지 준비하는 그에게선,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하며 자식의 손을 덜어주고픈 친정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파출부로 오해까지 받아 속이 상한 상태에서도, 딸에게는 의연한 척하는 박선자의 모습은 김해숙의 깊은 감정 묘사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정진수(이원재 분)의 아내이자 하미옥의 며느리인 강미선의 일상은 웃픈 공감을 일으켰다. 먼저 그는 일찍 퇴근을 했음에도 딸의 하원을 챙기지 않은 남편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기로 결심, 남편을 늦잠에서 깨우지 않았다. 결국 정진수는 지각을 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자신에게 억지를 부리는 시어머니에게 쩔쩔매는 대목에선 누군가의 아랫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억울함이 전달돼, 보는 이들의 공감과 짠내를 동시에 유발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