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축사, 모교 서울대 졸업식에서 “난 꿈은 없지만 ‘불만’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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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축사 사진=서울대학교 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다.
26일 서울대 제73회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서울대 미학과 출신 방시혁은 사회로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모교의 축사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저는 ‘꼰대’이기에 유의미한 말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했다”며 “나는 구체적인 꿈이 없고, 원대한 꿈을 꾼 적이 없다. 매번 선택은 즉흥적이었고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봐도 느낄거다. 음악을 시작한 이유조차도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라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내 인생에 있었던 중요한 결정들, 훗날 보면 의미심장해 보이는 순간들이 사실은 별 의미가 없었다는 것. 때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난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이다.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다”며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데 적당한 선에서 끝내는 음악계의 관행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행복이 상식에 기반하길 바란다.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고 본인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욕망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여러분 바깥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유지하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 애정과 관용을 가져야 한다”며 후배들을 위한 축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방시혁은 빅히트를 설립하고 2013년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스타디움을 매진시켰으며 최근에는 그래미어워즈 시상자로 초청받기도 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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