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사직, 수많은 비난에도 지켰던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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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아나운서가 MBC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MBC 방송 캡처 |
배현진 MBC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MBC에 입사해 ‘우리말 나들이’, ‘5시 뉴스’, ‘100분 토론’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7년간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맡아 MBC의 간판 역할을 맡았다.
그런 배현진 아나운서의 ‘MBC 사직’ 소식 여파는 컸다. 배현진 본인의 공식 입장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다만 언론들은 수많은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복수의 언론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 다음 선거에 나올 것’이라는 둥, ‘TV조선으로 이직할 것’이라는 둥 여러 말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모두 사실무근이다.
배 아나운서는 과거 MBC 노조 파업에 참여치 않아 동료들은 물론 뭇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당시 그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선배가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너 같은 아이는 파업이 끝난 뒤 앵커고 방송이고 절대 못하게 하겠다. 어떻게든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때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다”며 “그럼에도 선배들은 ‘입사 후 고속으로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 앉다보니 할 필요 없는 걱정까지 한다. 생각을 간단히 하라. 여자들은 군대에 다녀오지 않아서 조직의 생리를 모른다. 그냥 따라와라’며 자신의 고민을 일축했다”며 MBC 노조 내 불합리를 폭로했다.
이후 배현진 아나운서는 어느 동료 아나운서와 불화가 있었다는 루머로 고생하기도 했다. 숱한 풍파도 버텨온 그의 MBC 사직이기에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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