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현민, 국방의 의무도 질까...군대 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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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국인 모델 한현민. 사진=한현민 군 인스타그램 |
모델 한현민(18)이 화제가 되면서 그에 관한 것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한현민 군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한현민 군은 지난 2016년 서울 패션위크 에이치 에스 에이치 모델로 데뷔한 이래 내로라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임지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또 한현민 군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어는 못 한다”며 일명 ‘급식체’를 사용하는 영락없는 한국 소년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거기에 한국 사회의 불편한 선입견 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음에도 그의 여전한 한국 사랑에 대중은 감격해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불가능해보였던 혼혈에 대한 인식마저 바뀌고 있다.
자연스레 한현민 군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차별받는 부당함은 없는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다. 특히 그가 대한민국의 사나이로서 국방의 의무를 할 수 있는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한현민 군은 군대에 갈 수 있다. 지난 2004년 발의돼 국회의 끝없는 논의 끝에 이듬해인 2005년부터 혼혈아도 원한다면 군대에 갈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외관상 식별이 가능한 혼혈인은 제2국민역(징집소집 면제)으로 편입되며, 이 가운데 본인이 입영을 원할 경우 현역으로 복무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의무복무는 아니기에 군복무에 있어 ‘차별이 완전히 없다’고 주장하기만은 힘들어 보인다. 혼혈아의 의무복무에 대해 지난 2009년 발의된 바 있지만 그 후로 큰 진전은 없었다.
당시 일부 네티즌은 “선행돼야할 것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의 시선일 것”이라 주장했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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