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교수, 성추행 사실 폭로한 A씨 “내 후배, 내 아이를 위해서”

김태훈 교수, 성추행 사실 폭로한 A씨 “내 후배, 내 아이를 위해서”

A씨가 김태훈 세종대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는 ‘미투 운동’에 김태훈 교수가 새로운 가해자로 지목됐다.

김태훈 교수를 고발하는 글이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다.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는 제목의 글은 일파만파 번지며 논란이 됐다.

작성자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을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K교수를 폭로한 사람”이라 소개했다. 이어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며 자신이 전날 성폭력반대연극인 행동에 올린 장문의 폭로 글을 다시 게재했다.

A씨는 “성폭행이 있었던 그날 이후로, 김태훈 교수는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 저는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도 무서웠다”며 “성폭행을 저지른 이후로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했다. 그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한 매체는 김태훈 교수가 “신중하게 사실을 확인 중이다. 조금만 시간을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세종대 측은 “영화예술학과에서 피해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학교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합당한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 밝혔다.

A씨는 “남아있는 나, 살아있는 나를 위해서 내 후배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 아이를 위해서” 해당 폭로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향후 김태훈 교수의 거취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