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고은, 주지 스님도 했었다...그의 업적들도 하나둘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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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고은 시인. 사진=MK스포츠 제공 |
고은 시인이 연이은 성추행 폭로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그와 관련된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고은 시인은 1933년 군산 출생으로 중학교 교사, 전등사 주지 스님 등을 거쳐 문학계에 등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은 시인은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만큼 대한민국 문학계의 대들보 같은 존재였다. 그는 지난 1958년 시 ‘폐결핵’으로 등단해 시, 소설, 평론 등 150권 이상의 저서를 출간했다. 국내외에서 문학상 15개, 훈장 2개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은 시인은 최영미 시인의 폭로 이후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심지어 류근 시인은 문학계 내에서 고은 시인의 만행이 이미 유명했다고 밝혀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좋지 못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그의 흔적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우선 수원시가 마련한 ‘문화향수의 집’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단국대 석좌교수직에서도 물러났으며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의 작품들도 삭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에 한 언론매체는 28일 서울도서관 3층에 마련된 고은 시인의 기념공간인 ‘만인의 방’마저 철거할 것이라 보도했다.
아직 고은 시인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는 않은 가운데, 최영미 시인의 폭로는 이어지고 있다. 향후 그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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