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조근현 감독 성희롱 추가폭로, “여배우는 남자경험 많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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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조근현 감독이 또 다시 성 추문 폭로에 휩싸였다. 사진=MK스포츠 제공 |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이 또 성 추문 폭로의 대상이 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여자 배우 지망생입니다”라며 한 게시 글이 올라왔다. 배우 지망생이 한 조연출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가 함께였다.
글쓴이는 “연기 과에 재학 중이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2016년 4월 조근현 감독과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엔 평범한 미팅이었다. 그런데 점점 이야기의 흐름이 ‘남자친구는 있냐’, ‘경험이 있냐’, ‘지금 잘나다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누구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내가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냐’ 등. 그리고 그는 오피스텔 문을 닫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줬다. 마셔보니 술이었다. 못 마신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했다”고 전했다.
또 “그 뒤의 이야기는 앞서 미투를 올렸던 배우지망생 분과 매우 유사하다. 많이 무서웠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뇌 속에는 잠자리뿐인 것 같다”며 “두 시간 후 약속이 있어 간다고 했더니 순순히 보내줬다. 그런데 ‘다리가 참 예쁘네, 엉덩이도’라며 아쉬워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작성자는 조근현 감독뿐 아니라 “2015년 겨울, 유부남인 소속사 사장은 왜 나와 연애를 하자고 했을까”라며 “2017년 가을, 신생 소속사 사장은...‘벗는 영화든 뭐든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며 도로변에서 고래고래 인격모독을 했을까”라고 밝혀 영화계 전반에 걸친 성 추문 사실을 폭로했다.
앞서 조근현 감독은 그가 연출을 맡은 뮤직비디오 면접에 참가한 배우지망생 A 씨의 폭로로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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