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긴급회의 "악의적 공격...회원들 지키겠다"

사진=대한가수협회 제공

(사)대한가수협회가 고 설리의 비극적 사태를 계기로 소속 회원들의 건강하고 안정된 가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이자연 회장, 남진, 설운도, 주현미, 박상민 등 주요 관계자들은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모 중식당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안 및 협회의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자연 회장은 "대한가수협회의 4000여 회원 일동은 고 설리 사태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상태"라며 "연예인에 대한 혐오적 공격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협회는 가수들을 상대로 한 근거 없는 비난 등 악의적인 공격에서 우리 회원들을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포털 사이트에 대해서는 전 회원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에 나설 것이며 협회 내 정신건강 상담 및 피해 신고 센터를 개설하고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등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진 대한가수협회 상임고문은 "우리 가수는 국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위안을 드리는 일에 운명을 건 사람들이다. 그런데 근거 없는 비방, 욕설,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모진 말까지도 서슴없이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상민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은 언제나 '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국민께 다가가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사법부의 선제적인 예방 방안을 주문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