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힘이 있으니 써야겠다”..이기는 리더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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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사진=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공 |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좋은 사람’에서 ‘이기는 리더’로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생방송 인터뷰에서 환경부 장관 해임 사실을 인정했다. “국민 모두가 대행님의 자격을 의심하게 될 겁니다”라는 선임 행정관 차영진(손석구 분)의 예측대로 방송 이후 박무진의 해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러한 상황에 추도사를 하러 나온 오영석(이준혁 분)은 박무진에게 뼈아픈 타격을 가했다. 백색 해군정복차림으로 단상에 선 그는 예정된 추도사를 하지 않겠다며, “아직까지 테러원인을 규명하는데 안일한 나라, 사랑하는 이들의 희생을 되갚는 일엔 비겁한 정부, 자격 없는 자들이 권력을 차지한 불행한 국민들의 나라 대한민국이 부끄럽다”고 박무진과 정부의 무능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편 박무진은 리더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일하는 스태프와 건재한 나라를 바라는 국민들을 위해 힘을 갖고 이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이관묵(최재성 분)을 찾아가 “힘이 있다면 쓰는 겁니다.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이”라던 그의 조언을 그대로 돌려줬다. 자신에게 힘이 있으니 써야겠다며, 그를 해임했다. 그리고 차영진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박무진은 이렇게 이기는 리더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고단했던 하루를 마치고 전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을 찾아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도 양진만(김갑수 분) 대통령을 임기 내내 힘들고 외롭게 만들었냐고 물었다.
사실 한주승의 기억 속에 박무진이 해임됐던 이유는 정치라는 지옥의 링이 어울리지 않았던 그를 보호하고 싶었던 양진만의 결정이었다. “이미 알고 있지 않냐”는 한주승의 답에 박무진의 얼굴엔 쓸쓸함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장관 시절, 불편한 구두 때문에 들썩이던 발은 이제 구두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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