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에스더 ‘미투’ 발언, 욕설 부른 농담?

박에스더 ‘미투’ 발언, 욕설 부른 농담?

박에스더 KBS 기자가 김어준을 향해 던진 농담이 뒤늦게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박에스더 KBS 기자가 언론인 김어준에 건넨 ‘미투’ 발언이 화제다.

박에스더 기자는 지난달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송사 내 미투’를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방송에서 김어준은 박에스더에게 “혹시 ‘이것(성폭력 피해)이 내 잘못이 아니었을까? 참아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고민하던 여성들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잖아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박에스더 기자는 “‘각오해라’ 이런 건 아니고 저희가 남성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 이게 문화의 변화여야 하는 것”이라며 “혹시 남성분들 중에선 ‘나 큰일 났네’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김어준은 “과거 자신이 쭉 그래 왔다면”이라 전제를 달았다. 그러자 박에스더는 “혹시 공장장님(김어준)께서도 조금?”이라며 김어준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김어준은 “저는 그런 적 없다”라고 단호히 답했으나, 박에스더 기자는 웃으며 “그럴까요? 그런 부분을 저희 KBS 미투에서 취재해봐야겠네. 과연 그런 적이 없었는지”라고 덧붙였다.

박에스더의 이 같은 발언은 한 매체가 지난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PD가 최근 직위 해제됐다고 보도해 뒤늦게 논란이 됐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 밖 라디오 조정실에서 욕설한 것에 대한 처분이었다.

네티즌은 해당 PD가 욕설한 사유를 박에스더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