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방한했습니다.
로저스 회장이 전망하는 한국 경제와 투자 전략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을 만나고 온 이예린 기자와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짐 로저스 회장이 방한해서 설명회를 가졌다고 하던데, 어떤 설명회였습니까.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설명회장은 애널리스트, 투자자 등 3백여 명의 참가자들로 북적였습니다.
로저스 회장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날아온 회사도 있었고요.
핑크 타이를 맨 짐로저스 회장은 긴 비행에 약간은 지친 모습이었지만, 유쾌하게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 앵커멘트 】
어제(24일) 3분기 경제성장률도 발표됐지만, 상황이 좋지 않거든요.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 기자 】
설명회 전 로저스 회장은 매일경제TV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세계적으로 경제가 둔화되면서 한국도 자연스레 그 흐름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느냐에 상관없이, 전 세계 경제는 둔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흐름에 따라 한국도 당연히 경제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지금 시작된 이 세계적인 흐름은 8시 뉴스를 장식할 침체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땐 모두가 알게 되겠죠."
로저스 회장은 세계 경제에 걱정을 표했지만, 한국의 경우 통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항상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계신 분인데요, 북한 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북한의 입장에 남북 경협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하단 지적도 있는데요.
하지만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통일을 원하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놓아둬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 "김 위원장의 행동들은 일종의 협상 방법으로 추측됩니다. 김 위원장이 통일을 원한다는 건 압니다. 문제는 미군이 떠나지 않을 거란 것이죠. 중국·러시아 국경에 맞닿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문 대통령이라면, 트럼프에게 전화해 우리를 혼자 둬달라고 하겠습니다. 군비에 쓰이는 막대한 돈을 우리 자신에게 쓰는게 낫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남북미의 의견을 잘 조율해, 통일로 가는 길목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한 건데요.
충분한 공부 후엔 북한 관련주에 투자해도 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의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 기자 】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되며, 투자는 오직 나 자신이 정확히 알 때만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 인터뷰 :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 "내 말을 듣지도, 인터넷을 믿지도, 그 누구도 믿지 마세요. 여러분 자신만을 믿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 말을 믿는다면, 뭔가가 잘못됐을 때 해결 방법을 모르게 되니까요. 패션이 됐든 차가 됐든 각자 깊이 아는 게 있을 겁니다. 아는 게 없다면, 투자하지 마십시오."
로저스 회장은 그렇게 해서 투자할 곳을 발견했다면, 본인도 살펴보고 싶다며 연락달란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로저스 회장이 그래핀 투자 설명회로 온 건데,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많거든요.
투자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 기자 】
그래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흑연을 뜻하는 그래파이트(graphite)의 한 층을 그래핀이라고 합니다.
그래파이트는 북한의 천연자원으로 생산되고요, 한국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어제 설명회를 주최한
나노메딕스 대표의 명함 뒷면엔 대형 소방차와 트레일러 그림들이 있는데요.
이처럼 그래핀으로 자동차, 비행기를 만드는 건 물론이고 옷이나 반도체, 디스플
레이도 만들 수 있는 신소재인 겁니다.
그래핀은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래핀을 상용화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어서요.
로저스 회장의 말처럼 최대한 공부를 한 후에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겠죠?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이예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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