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 “너 누구야?”..여진구 향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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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사진=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제공 |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이도현에게 빙의된 듯 여진구를 향해 싸늘한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는 지는 꽃잎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 단단해진 장만월(이지은 분)과 구찬성(여진구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만월은 이승을 떠나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기억할게”라고 약속했고, 찬성은 “이런 순간들을 기억해요”라며 만월의 손을 꼭 잡았다.
월령수의 변화에 델루나 식구들도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그리고 가장 먼저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분)에게 한을 풀 기회가 주어졌다. 200년 전 늦은 나이에 겨우 딸을 얻었던 최서희. 하지만 아이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없어져야 한다는 무당의 말 한마디 때문에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죽어야 했다. 그 역시 집안의 하인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0년간 윤가 집안의 씨가 마를 때까지 델루나를 떠나지 못했던 이유였다.
그런데 그 집안의 마지막 아이를 임신한 여자의 몸이 좋지 않았다. 자칫 아이와 여자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 “저 뱃속의 아이만 없어지면, 객실장의 오래된 한이 풀릴 텐데”라고 생각한 만월은 최서희에게 “그 집안 씨가 마르는 순간을 눈으로 보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다. 그렇다고 한이 풀어지지 않을 거라며, “저 아이가 없어지기만 하면 다 될까요?”라고 반문하던 찬성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까지 “내 아이”라며 신음하는 여자를 보며 최서희는 결국 찬성을 호출했다. 덕분에 여자도, 아이도 무사했다. 아이가 사라지는 걸 끝까지 볼 수 없었던 최서희의 선택은 찬성이 옳았음을 의미했다. 이에 “내 바닥까지 뒤집진 못해”라고 장담하던 만월이 또 한 번 변했다. “내가 틀렸으니까, 하나 알려 줄게”라며 찬성에게 미라(박유나 분)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 방송 말미,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만월과 찬성은 다른 눈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했다. 어쩌다 살아 있는 아이가 저승차 터널로 들어가고 있는 걸 보곤 따라 들어간 찬성. 터널은 인간이 들어가서 길을 잃으면 다시 나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사색이 된 만월과 델루나 식구들 앞에 기적처럼 찬성이 걸어 나왔다. “너 못 돌아오는 줄 알고 놀랐잖아”라며 달려가 안긴 만월의 머리를 찬성은 한 손으로 감쌌다. 청명이 죽어가는 순간 만월에게 했던 동작과 같았다.
놀라 떨어져서 그를 바라보는 만월을 덤덤하지만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보던 찬성. 그의 변화를 눈치챈 만월이 싸늘하게 “너 누구야?”라고 물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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