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대출규제 타격에 골머리…타개책 모색에도 '첩첩산중'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계대출을 틀어막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대출 규제로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기자 】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한 정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도 당초의 절반으로 조였습니다.

이번 가계대출 규제로 인터넷은행 업계는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 자산 대부분이 가계 대출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행 3사는 가계대출 비중이 모두 90%가 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을 정부가 겨냥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예리 /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
-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모두 가계여신 비중이 90%대로 가계여신 집중도가 시중은행 대비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중은행 대비 부족한 인터넷은행들이 이번 가계대출 규제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전략을 선회해 활로를 모색 중입니다.

개인사업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손실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 대출의 진입장벽이 높아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아무래도 새 은행이 기업 대출에 진출하기는 어렵죠. 지금 우리나라에서 5대 은행 과점이 그렇게 센 이유인데 이것을 깨려고 한다면 방법이 그렇게 많이 없습니다."

비대면이라는 특성을 앞세워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 온 인터넷은행들.

정부의 갑작스러운 규제 정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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