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만신창이 주장..."내가 피해자임에도 캐스팅 꺼린다"

반민정, 만신창이 주장..."내가 피해자임에도 캐스팅 꺼린다"

반민정이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YTN

배우 반민정이 성추행 사건 이후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했다.

반민정은 6일 배우 조덕제 성폭력사건 유죄 확정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반민정은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제 신상을 공개해 발언하기로 했다”며 대중 앞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 당시 노출이 없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대표와 총괄 PD는 ‘현장에서 벗기면 된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반민정은 “엄연히 계약서를 쓰고 노출여부까지 검토했으며 소속사까지 있었던 주연배우인, 연기경력이 오래된 저도, ‘현장’에서 제 의사나 계약내용과 상관없이 노출을 강요받을 수 있던 거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솔직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반민정은 “연기자들 역시 상대 배우와 연기에 대한 사전협의를 하고 연기, 애드리브를 핑계로 상대 배우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배우의 기본이다. 영화계 내부의 성인지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