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배우' 빌 코스비, '미투' 혐의로 징역 10년 선고 받아

미국 배우 빌 코스비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유명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코스비에게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3~10년을 선고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코스비는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 시작 이후 미국 유명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성범죄 유죄 선고를 받았다.

코스비는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인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했다.

이후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신의 맨션에서 성폭행한 혐의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4월 열린 배심원단의 평결에서 코스비는 유죄 평결을 받았다.

오닐 판사는 약물의 의한 성폭행은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한다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서 최장 10년을 선고했다.

변호인단이 코스비가 80대 고령인 점을 감안해 가택연금에 처해달라고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빌 코스비는 국내서 ‘코스비 가족’으로 잘 알려진 ‘코스비 쇼’를 통해 미국의 ‘국민 아버지’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얻었다. ‘코스비 쇼’는 1984년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 인기 시트콤으로 빌 코스비는 모범적인 아버지 상인 클리프 헉스터블 박사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