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개입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하면서 금융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입니다.
금융시장은 물론, 가상자산까지 출렁이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말 사이 미국은 이란의 핵 시설 세 곳에 기습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초래하는 핵 위협을 중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공습은 엄청난 군사적 성공이었다고 전 세계에 알립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미국의 직접 개입에 이란 의회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로, 이곳이 막히면 각국의 원유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됩니다.
국제유가는 중동 분쟁으로 이미 10% 넘게 급등한 상태.
시장에서는 배럴당 최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발 악재에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3년 반 만에 3,000선을 탈환했던 코스피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9만9천 달러대까지 떨어지며 한 달 반 만에 10만 달러선이 붕괴됐고, 이더리움과 XRP 등 다른 가상화폐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중동발 분쟁이 길어질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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