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엔연설, RM “스스로 사랑하는 것, 목소리 내달라”

방탄소년단 유엔연설, RM “스스로 사랑하는 것, 목소리 내달라”

방탄소년단 유엔연설 사진=MK스포츠 제공

방탄소년단이 유엔에서 연설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함께했다.

김용 총재는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할을 하는 방탄소년단이 이 자리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방탄소년단 7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단상 앞에 섰다.

이후 리더 RM이 마이크를 잡고 유창한 영어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RM은 "서울 근처의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그렇지만 9~10살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며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RM은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들의 이야기에 화답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