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 성추행...동성 감독에게 충격적인 발언 “맛있어 보인다”

이송희일 감독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영화 야간비행 포스터

인디포럼 영화제에 참여한 A감독이 이송희일 감독에게 성적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 감독은 11일 SNS를 통해 “이송희일 감독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편을 초청받은 A 감독은 해당 작품의 PD와 함께 6월 7일 개막식 참석 후 8일 새벽 종로 3가 근방의 한 찌개집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팬을 자청하는 여성 세 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은 저와 동행 PD에게 “저 욕망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 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여성분 중 한 분에게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라는 발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송희일 감독은 A 감독과 PD에게 “난 너희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A 감독은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저는 입을 다문 채 이송희일 감독을 노려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송희일 감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A 감독을 향해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 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감독과 PD는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송희일 감독과 인디포럼 측에 외부 공개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송희일 감독은 ‘후회하지 않아’ ‘탈주’ ‘야간비행’ 등 퀴어영화를 꾸준히 연출해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