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故 조민기를 욕보이나...피해자들 2차 피해 토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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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 '미투' 폭로 피해자들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진=MBN스타 제공 |
故 조민기 ‘미투’ 폭로 피해자들이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여전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3월 故 조민기는 유명을 달리했다. 스스로 택한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이는 앞서 벌어진 그에 대한 ‘미투’ 폭로의 여파다.
당시 공개된 고인의 유서에는 “부끄럽고 죄송하다.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어 고인은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故 조민기는 살아생전 소속사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모양새다. 30일 한 매체는 고인이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 학생들의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졸업생 ㄱ씨는 “조민기 교수의 자살 소식이 보도되자 오히려 피해자들이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의 대상이 됐다”며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에 진상규명과 전수조사를 요구했지만 교수들은 재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 내부 상황을 이유로 들면 여전히 방관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노출돼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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