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미국 콘텐츠주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충격으로 뉴욕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나홀로 호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05억 달러, 영업이익 3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5%,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규모입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주당순이익은 6.61달러로 25%나 증가했습니다.
모두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또 다른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7%, 주당순이익은 20% 상승했는데, 특히 스트리밍 사업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140만 명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콘텐츠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둔 겁니다.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이 견고해 관세를 둘러싼 무역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유홍식 /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콘텐츠를 많이 사줘야 되잖아요. 다양한 국가를 타깃으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나라가 미국의 관세 부과 방식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 같아요."
실적 성장에 힘입어 콘텐츠주 주가는 연일 상승세입니다.
최근 한 달간 넷플릭스 주가는 3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디즈니도 28% 상승하며 주가 부진에서 벗어났습니다.
넷플릭스 주가는 1천 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주식 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가는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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