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특집 다큐, 아리랑TV 통해 공개된다

아리랑TV가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을 예고했다. 사진=아리랑TV 제공
아리랑TV가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을 예고했다.

아리랑TV는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평화와 공존, 함께 가는 우리’ 방송 소식을 전했다.

이날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평화와 공존, 함께 가는 우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이전의 1차 2차 남북정상회담 과정과 성과, 그리고 한반도 주변국의 영향에 대해 정리한다.

이번 회담이 열리기까지, 남북한 정상은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두 차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정권교체와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인해 정상회담의 추진 동력이 상실되긴 했지만 앞선 두 번의 회담은 2018남북정상회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김영삼 정부 당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지내고 2007년 대한적십자사 총재 자격으로 방북했던 한완상 전 부총리는 1차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에 대해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후) 6.15남북공동선언에서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정신은 2018년에 살아나고 있다. 지금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 하는 것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나아가 남북미정상회담까지 예견되는 상황에 대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이미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이게(2차 남북정상회담) 2007년이니까 11년 전 아닌가. 11년 전에, 11년 후에 있을 걸 예견한 거다. 정확하게. 지금 문 대통령이 3자 (회담)을 하자는 거 아닌가. 김정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합의가 되면 2자고, 그 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하고 회담하면 또 2자인데 두 번 2자 회담하고 3번째로 우리 셋이, 남북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3자 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하자고 얘기했다”며 당시의 회담 내용을 회상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한반도 문제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의 협력이 필요한 문제라는 점이다. 수십 년간 남북한 문제는 주변국의 상황 변화에 크고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분단도 우리가 원해서 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도 남과 북만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주변국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이런 나라들이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더 낫겠다 이런 판단을 하도록 노력을 하고 그런 외교적 노력과 남북 간의 노력, 우리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그런 노력이 다 일치가 되면 우리가 바라는 통일, 평화적인 통일,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최근 문재인 정부가 남북 간의 문제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대북정책으로 내세우고, 2018남북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면서 드디어 한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운전자석’에 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이제는 방관자처럼 기다리는 정책, 북한의 정권 교체나 기다리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때로는 중재자, 때로는 촉진자, 길라잡이 이런 역할을 하면서 풀어보겠단 의지를 갖고 북한과 미국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 지금과 같은 대화 국면의 전환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트럼프 정부와) 한미동맹과 한미신뢰를 구축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계속 대화테이블로 나와라 하는 설득을 한 것이 ‘한반도 운전자론’이 됐다. 그리고 지금 현재 안전운전을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편에 서서 미국 대리 운전을 해서도 안 되고 당신이 모든 것을 하겠다고 과속운전도 안 된다. 지금처럼 안전운전하시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역대 남북한정상의 만남을 자세히 살펴보고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아리랑 스페셜: 평화와 공존, 함께 가는 우리’는 4월29일 오후 방송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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