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은희, 6.25 동란 때도 북한에 납치돼...성폭행 폭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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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은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이 재조명됐다. 사진=MK스포츠, 공동사진취재단 |
원로배우 최은희의 부음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이 화제다.
17일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단에는 故 최은희의 이름이 올라오는 등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복수의 매체는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에 대해서도 재조명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故 최은희는 1943년 극단 ‘아랑’을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영화 ‘사나이의 길’ 촬영 중이던 그는 피난길에 올랐다.
하지만 故 최은희는 당시 남편이던 김학성이 걱정돼 다시 상경했다가 인민군 장교 심영에게 납치됐다. 그는 이때 밤낮으로 북한의 사상교육을 받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이후 인민군이 후퇴하자 故 최은희는 간신히 그들로부터 탈출했으나, ‘인민군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는 소문과 가정폭력으로 인해 김학성과 헤어졌다.
이에 대해 故 최은희는 “정작 나를 욕보인 사람은 아군”이라 폭로한 바 있는데, 그는 국군 헌병
대원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故 최은희는 전쟁이 끝나고 지난 1978년 북한 공작원에게 또 다시 납치되기도 했는데, 1986년에야 탈북했다. 그는 남편과 몇 년간 망명생활을 한 뒤 1999년 고국의 품에 돌아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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