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어 트로트까지, 가요계에 번진 ‘미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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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B씨가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 A씨를 '미투' 가해자로 지목했다. |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 A씨가 ‘미투’ 폭로 가해자로 지목됐다.
지난 8일 SBS ‘8시 뉴스’는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 A씨의 성폭행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작사가 B씨는 A씨에게 음반 작업을 하던 중 수차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 측이 보도 전 사전연락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더니, 결국 “합의 아래 이뤄진 성관계”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8시 뉴스’ 측은 다시 연락했으나 A씨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를 A씨가 해당 보도가 나갈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입장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B씨는 A씨가 보낸 문자도 공개했는데 ‘우리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비우고 처음처럼 지내도록 노력해봅시다. 남자로서 당신한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땐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본데 무식하게 행동한 거 반성한다. 지금까지 서로가 잘났다 못났다 다툼은 이제 그만하자. 다 털어버립시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B씨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음악인 남궁연에 이어 아이돌,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까지 가요계에도 ‘미투’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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