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미투’ 사실인가, 소설인가...네티즌 “미투 본질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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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작성자가 아이돌 A씨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
현역 아이돌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화제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작성자는 현역 아이돌 가수 A로부터 어린 시절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미투 운동으로 난리인 요즘 난 왜 네 이름은 나오지 않는지 의문이라서 이 글을 쓴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작성자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날 장위동의 한 PC방에서 너는 할 얘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했지. 따라오라며 화장실에 데려가 문을 잠그고 나에게 귓속말을 하는 척 귀를 핥았고”라는 등 과거 자신이 당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또 글쓴이는 “나 아닌 다른 여자들도 너에게 그런 일을 많이 겪은 걸로 아는데 왜 미투 운동에서 네 이름은 보이지 않는 걸까?”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문제는 피해자인 자신도 가해자도 모두 익명으로 적어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가수 이창민은 당사자로 지목돼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실명을 밝혀라”, “이 정도면 그냥 소설이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해당 글 작성자를 비판했다.
해당 글은 논란이 되자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도형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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