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날씨, 누적강수량 289.9㎜↑ 물폭탄…비상근무 돌입 “안전사고 피해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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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날씨 사진=MBN 방송캡처 |
16일 청주가 많은 양의 장맛비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며 홍수·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8시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오창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8시 57분을 기해 청주시 전역으로 산사태 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오전 9시 기준 시간당 91.8㎜ 폭우가 내려 7월 시간당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기상지청 관계자는 “농수로, 하천,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침수, 야영객 안전사고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현재 오후 1시까지 청주 289.9㎜, 천안 232.7㎜, 증평 225.0㎜, 진천 149.5㎜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주지역은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에 일선 학교들의 교실과 급식소가 물에 잠기고 옹벽이 붕괴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무심천 인근 운호고의 운동장이 어른 허리 높이만큼 물에 잠겼으며, 본관 1층 건물도 침수돼 출입이 금지됐다. 인근 중앙여고에서도 급식소와 인접한 전파관리소 옹벽 붕괴로 급식소가 일부 파손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와 증평, 괴산 등지 ‘물 폭탄’에 관련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교육청은 해당 지역 교장·교감·행정실장에 “학교시설 피해 확인과 함께 학생들의 외출 금지 안내와 내일 등굣길 안전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한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지됐다. 폭우로 내수-증평 구간에 물이 차면서 전기 장치에 이상이 생겨 열차 2편이 결행돼 전면 환불조치 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배수가 완료돼야 운행이 정상화될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운행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폭우 피해에 충북도청, 충북도교육청, 청주시, 증평군은 공무원을 비상 소집해 휴일 비상근무 돌입으로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일경제TV 신연경 인턴기자 /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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