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사망, 중국 민주주의 큰 별이 지다…전 세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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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사망 사진=MBN 방송캡처 |
중국 인권운동의 대부 류샤오보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서 잇따라 애도했다.
지난 13일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간암으로 사망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그의 죽음을 깊이 슬퍼하고 있다. 유족과 그의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테흐스 총장은 류샤오보의 사망을 계기로 인권 탄압 비판을 받고있는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UNOHCHR)는 “중국은 물론 세계의 인권운동에 헌신해왔던 투사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류샤오보는 베이징 사범대학 중문과 석사 학위와 문예학 박사 학위 취득 후 미국에서 학자로 체류했다. 그는 중국에서 발생한 천안문 사태에 귀국해 마오쩌둥에 대해 비판하면서 인권운동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류샤오보는 중국의 반체제 학자, 법률사, 기자, 학계 인사 등 303명이 신설한 정당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08헌장’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09년 국가 전복 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아 랴오닝 성 진저우 시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또한 류샤오보는 2010년 10월 8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의 가족과 친인척이 대신 수상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류샤오보는 2010년 12월 10일에 열린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류샤오보는 복역 중 2017년 5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같은 해 6월 가석방됐다. 그는 병세가 악화돼 결국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요구에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제 사회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매일경제TV 신연경 인턴기자 /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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