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황복희, 남다른 존재감 발휘 “당신은 누구십니까?”

‘쌈, 마이웨이’ 황복희, 남다른 존재감 발휘 “당신은 누구십니까?”

쌈 마이웨이 황복희 사진=‘쌈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쌈, 마이웨이’ 황복희(진희경)가 강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며 정체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고동만(박서준 분), 최애라(김지원 분),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가 사는 남일 빌라의 주인 황복희(진희경 분)는 처음에는 그저 월세 밀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집주인인가 싶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꼴통 판타스틱 포의 조력자 역할을 하며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가나코 황’이라는 예명마저 신비로운 그의 존재에 대해 의문점을 더했다.

또한 복희는 용접복을 입고 빌라 곳곳을 손보는 것은 물론, 방역까지 직접 하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꼴통 판타스틱 포의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 덕분에 지난 6회분에서 동만에게 애라가 병원에 실려 갔다고 알리는 활약을 했다. 이에 따라 동만이 애라와 박무빈(최우식 분)의 뽀뽀를 목격하며 질투는 물론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게 한 원동력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면접을 앞두고 “나 괜찮아?”라는 애라의 물음에 우물쭈물 말 못 하는 동만의 뒤에서 “예쁘대”라고 튀어나오며 신의 타이밍이 깃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복희는 빌라와는 어울리지 않게 혼숙 금지를 외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회분에서는 동만과 애라가 나란히 집에 들어오지 않은 사실을 알아챘고 두 사람이 있는 대천으로 날아왔다. CCTV 화면까지 인쇄해 동만과 애라를 수소문한 복희는 모텔 안내소에 숨어 112에 신고를 하려 했다. 또한 황장호(김성오 분)가 “집주인님께서 왜 여기까지”라고 묻자 “혼숙은, 금지야”라고 단호히 답하며 동만과 애라의 혼숙을 막기 위해 대천까지 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수가 된 동만과 애라를 저격하듯 “나는 일하지 않는 자들이 가장 한심하다”던 복희는 애라가 그만둔 백화점을 찾아가 “여기 수질관리를 영 안 하신다고. 손버릇 더럽기로 소문난 그 사모가 죄 없는 인포 무릎 꿇리게 뒀다면서요?”라며 갑질 VIP의 제명을 요구했다.

복희의 활약은 계속됐다. 동만을 라이벌로 여기는 김탁수(김건우) 쪽에서 장호의 체육관을 매입하려 하자, ‘남일 컴퍼니’ 프레지던트라고 적힌 명함을 내밀며 건물을 통째로 인수하며 그가 계속 격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갑질과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청춘이 좌절하는 일이 없게끔 뒤에서 맞서주는 진짜 어른인 것이다.

복희는 남일 빌라의 인간 CCTV처럼 꼴통 판타스틱 포의 일상을 주시하며서도 꼴통 판타스틱 포를 응원하며 그들 대신 세상과 맞서는 ‘갓나코’라는 애칭이 붙여지고 있다.

한편 ‘쌈, 마이웨이’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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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TV 이지영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