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아시안게임 금메달 무산...아쉬운 5위

진종오, 아시안게임 금메달 무산...아쉬운 5위

진종오가 5위에 머물렀다. 사진=MK스포츠 제공

진종오가 생애 5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우승에 실패했다. 하계올림픽 남자사격 금4에 빛나는 세계 최정상급 총잡이라도 끝내 극복하지 못하는 징크스 하나쯤은 있는 것일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슬라탄주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에서는 21일 2018아시안게임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 예·결선이 열렸다. 진종오는 예선을 2위로 돌파하고 맞이한 결선에서 178.4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2018아시안게임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 결선 진종오 178.4점은 대회 신기록이 수립된 1위와는 62.3점의 격차가 있을 정도로 차이가 현격했다. 39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4년 후 재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진종오가 2018아시안게임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 결선 도중 현장 안내요원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통산 3차례 금메달을 따냈으나 모두 단체전이었다. 개인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은1·동3이 된다.

5위에 머문 10m 공기권총 결선 성적은 진종오의 아시안게임 남자사격 개인전 연속 메달 행진도 중단됐음을 의미한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그리고 2014년 인천에서도 비록 우승은 못 했으나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은 땄다. 하지만 2018 자카트라-팔렘방 대회에서는 입상마저도 허락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진종오가 올림픽에서만 유독 개인전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2014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에서도 50m 권총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올랐다.

2008·2009 ISSF 월드컵 파이널 50m 권총 2연패 그리고 2009 세계선수권 50m 권총 및 10m 공기권총을 석권한 것 역시 진종오의 메이저대회 개인전 경쟁력을 입증할만한 근거다.

진종오는 2012 아시아사격연맹(ASC) 선수권 개인전에서도 50m 권총 및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의 상대적인 부진은 선수 생활 내내 풀지 못한 찜찜한 숙제로 남게 될 공산이 커졌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진종오, 2018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