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결국 퇴진...성폭행부터 의혹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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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이 퇴진한다. 사진=MBC PD수첩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즉각 퇴진 의사를 밝혔다.
설정스님은 오늘(21일) 낮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 의사를 전했다.
지난 5월 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설정스님의 관한 여러 의혹이 다뤄졌다.
설정스님은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며 학력 위조 논란을 낳았다. 뿐만 아니라 여승과의 사이에 은처자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불교 관련 언론의 이성민 대표는 “설정스님이 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출장을 간다며 여승을 데리고 다녔다. 여관에서 강제로 당했는데 임신을 했고 이후 생활비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고 폭로하며 성폭행 논란 또한 불거졌다.
이러한 사생활 의혹 끝에 설정스님은 사퇴요구를 받았다.
그는 올 연말까지 직접 종단을 개혁한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6일 임시회를 열어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조계종 집행부가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건 종단 역사상 처음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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