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먹방 폭로, 770만 원에 협찬? 임기학 셰프 “도를 넘어”

임기학이 화제다. 사진=임기학 SNS

국내 프랑스 음식점의 오너 셰프 임기학이 방송사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폭로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프랑스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브’의 오너 셰프인 임기학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770만원을 내면 맛집으로 홍보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770만원을 준다고 해도 안 할 것 같은데 되레 내라니”라는 글과 함께 한 방송사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의 캡처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한 방송사의 작가가 “냉면 맛집으로 후기가 좋아 연락드렸다. 협찬비용은 부가세 포함 770만원이 발생하지만 부담스러우면 12개월 할부로 한 달에 64만 원 정도 발생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임 셰프는 게시글에 “방송이란 게 결국 이런 건가”라며 “이상 ‘냉면 맛집’ 레스쁘아였다”라는 말을 남기며 비판했다.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임기학 셰프는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게시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금이라도 외식업과 외식 문화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무분별한 방송 제안으로 진정성보다는 홍보를 목적으로 정보의 공해를 일으키는 것에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만큼은 이 무분별함이 도를 넘는 듯 싶어 공개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떤 특정 업체나 개인을 곤경에 빠뜨리고자 함은 아니었으므로 게시물은 삭제하기로 했다”며 “대가를 받고 자격이 없는 곳에 자격을 부여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방송 따위는 없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