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무엇이 억울했나?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해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양예원 SNS
유튜버 양예원 사건에 언급된 스튜디오의 실장 A씨가 투신했다. 이에 해당 사건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양예원은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이 성범죄 피해자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날 눈물을 보이며 ‘지난 2015년 한 스튜디오에서 수십 명의 남성들에 둘러싸여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당했으며, 해당사진이 유출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양예원은 이어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양예원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8명이 추가로 등장했다. 지난 2일에는 유출사진 최초 촬영자 최모씨가 구속됐다.

그러나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양예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무고와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대검찰청의 ‘성폭력 수사매뉴얼’에 좌절됐다. 성범죄 피해자의 처벌 우려와 고통을 염려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A씨 측 변호사는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검 개정 매뉴얼이 평등권을 침해하고 무죄추정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스픽처 스튜디오와 배우 수지의 소송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원스픽처 측은 “큰 피해를 본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1억 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스튜디오는 양예원 사건과 무관하지만, 수지의 실수로 큰 손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여론의 포화를 맞은 지 불과 하루만이었다. 지난 2달 간 A씨와 그의 스튜디오는 훨씬 막대한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9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교에서 투신했다. 그는 10일 현재까지도 실종상태다. 경찰은 여전히 수색 중이다. 인근에서 발견된 그의 차에서는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될시 그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누군가의 영원한 억울함이 생길 것인지 사건수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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