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올해로 스무 돌을 맞이했습니다.
이달 22일 시작된 SSF는 오는 4일까지 예술의전당 IBK
기업은행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윤보선 고택 등에서 14회의 공연을 진행합니다.
올해 공연 주제는 20주년을 축하하는 '20 Candles(촛불 20개)'입니다.
20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20인의 음악가를 하루에 만나는 공연, 작품 번호(Opus) 20으로만 이뤄진 공연, 작곡가들의 20대에 쓰인 곡들을 20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공연 등 20년 역사성에 의미를 부여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아트실비아 실내악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리수스 콰르텟,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성악 강사를 역임한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존 아담스의 'Girls of the Golden West'앨범에서 활약한 소프라노 이혜정 등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69명의 예술가들이 등장합니다.
SSF의 예술감독인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와 축제 원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켜온 피아니스트 김영호(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비올리스트 김상진(연세대학교 교수)은 전 회에 참여합니다.
세계적인 관악 연주자인 올리비에 두아즈(오보에), 로망 귀요(클라리넷), 로랭 르퓌브레(바순), 에르베 줄랭(호른) 등도 함께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 감독와 서울시가 지난 2006년 출범한 SSF는 매년 4~5월 연평균 15회의 프로그램을 선보여왔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와 낯선 곡, 젊은 신예 연주자를 발굴하며 클래식 음악의 지평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 감독은 "SSF가 그동안 선두에서 앞장서 국내 실내악의 발전을 선도해온 결과 실내악이 한국 음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며 "올해는 지난 20년 동안 SSF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명곡들의 감상과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처음으로 소개한다"고 전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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