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과 LG에 이어 SK도 AI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SK는 오늘(23일) 새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를 선보이며 웰니스 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삼성은 구글과, L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며 가정용 AI 로봇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항아리처럼 생긴 한 로봇이 연기를 따라 움직입니다.
주방에 연기가 가득 차자,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직접 이동하는 겁니다.
이 로봇은 일반 고정형 공기청정기와 비교해 약 2배 빠르게 공기질을 정화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나무엑스'가 공개한 웰니스 로봇으로, 공기 청정과 생체신호 체크, 대화가 가능한 AI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 인터뷰 : 최성환 /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 "고도화된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서 최상의 웰니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양한 AI 기술들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빨리 학습하고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빠른 시일 내에 제공…로봇 기술의 방향성은 인간 중심적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웰니스 로봇은 스마트홈 기기를 연결해 편리한 일상 경험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도 오는 여름, AI 기반 가정용 로봇 '볼리(Ballie)'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합니다.
볼리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Gemini)'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볼리는 사용자 음성과 시각 정보,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 기기 제어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지원하는 '로봇 집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 역시 올해 안에 AI 홈 허브 로봇 'Q9'을 시장에 내놓습니다.
MS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며, 아이들의 수면과 학습 루틴에 맞춘 생활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집안의 공기질과 가전 상태 등을 파악해 맞춤 제안도 가능합니다.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AI 로봇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전세계 가정용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20%씩 성장해 2030년에는 우리돈으로 41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 혁신이 '생활 속 로봇'이라는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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