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까지 40일 가량 남은 가운데 주식시장과 관련된 공약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1천400만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 표심을 잡는 동시에, 주식에 투자하는 중도층을 겨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여의도를 찾아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자신도 꽤 큰 개미 투자자였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가 조작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도 재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주식 시장이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적인 시장이 돼야 합니다. 조작하는 거 절대 못하게 해야 하고, 공시 엉터리로 하거나 비밀 정보를 이용해 누군가는 득 보고 누군가는 손해 보는 불공정이 완전히 사라진 시장을 만들어야겠죠."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주식 시장 성장을 위해 연기금 등 공적 자금을 500조 원 이상 투입하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쪼개기 상장' 금지와 주가 조작 과징금 상향 등 규제안도 제시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밸류업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주식 투자는 국민의 삶의 질하고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특정 정당 지지보다는 정책을 우선해서 후보를 선택하는 게 최근 들어서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1천400만 명이 가족까지 하면 엄청난 숫자고 해서 그 증시의 중요성을 정치인들이 깨닫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되고…"
법제화가 지연된 토큰증권(STO)도 대선을 앞두고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용 정책 싱크탱크에 토큰증권 전문가를 영입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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