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전망치도 내려 잡았는데, 세계 주요국 중 한국의 관세 충격이 가장 클 것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인 2%에서 석달 만에 1%포인트나 낮춘 겁니다.
내년 성장률도 1.4%로 0.7%포인트 내려, 한국이 2년 연속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의 성장률 하향 폭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한국을 제외하면 미국의 조정 폭이 0.9%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캐나다와 일본, 영국, 호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IMF가 주요국 경제 전망을 줄줄이 하향한 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많이 조정된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관세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크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액의 38%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특히 높기 때문에 만약 수출에서 타격을 받으면 우리는 경제 성장률이 바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이렇게 수출이 위협받으면 경제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JP모건 0.7%, 시티그룹 0.8%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0%대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성장률이 당초 목표인 1.5%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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