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파두 사태' 이후 IPO 심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 모습입니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하며, IPO 청약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데요.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케이웨더와 코셈.

이번 달 예정됐던 일반청약 일정을 두 기업 모두 다음 달로 연기했습니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에이피알 역시 수요예측 등 전반적인 상장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오는 22일 예정됐던 수요예측은 다음달 2일로 연기됐고, 일반 청약 역시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됐습니다.

세 기업 모두 증권신고서 내용 보완 등 금감원의 추가 요청으로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최근 파두 사태로 금융당국의 IPO 심사가 더욱 깐깐해지며, 기업들의 상장 일정도 미뤄진 겁니다.

앞서 파두는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까지 저조했던 2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IPO 기업들은 금융당국의 조치에 급작스럽게 간담회 일정을 변경하는 등 곤혹을 치르는 모습입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강화된 금감원의 심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경준 / 혁신IB자산운용 대표
- "파두가 8월에 상장하면서 4~6월 (실적을) 몰랐다는 것은 너무 그렇게 때문에…실제로 지금 (IPO 기업들이) 전달 실적을 전부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결국 다 가능한 건데…."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IPO 추진 기업에 대해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월까지의 매출액과 손익을 '투자위험요소'에 기재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IPO 추진 기업들은 대체로 아직은 공시되지 않은 잠정 실적을 증권신고서에 공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IPO 과정에서 기업의 실적 등 객관적인 자료와 지표를 점검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시장의 혼란을 많이 줄일 수 있고, 투자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투자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

증권신고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IPO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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