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국채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금융당국은 국채 시장의 글로벌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어제(27일) 국제예탁기구와 연계한 국채통합계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순호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국제 예탁결제기구가 기대하는 국제 표준과 국내 특성이 반영된 한국형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어제 오픈했습니다. 중앙 예탁결제기관이 아시아에서 구축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예탁결제원에 개설된 이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국채를 사고 팔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를 사려면 국내에 대리인을 선임하고 본인 명의의 원화 계좌를 개설해야 했는데, 까다로웠던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 겁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국채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매력과 달리 접근성에는 여러 제약이 있었고, 이는 높은 조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원화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되곤 했습니다."

개통 당일 국채통합계좌에서는 국고채 30년물 100억 원어치가 결제됐습니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역외에서 한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유동성과 활용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투자 환경이 마련된 만큼 우리나라 국채 시장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글로벌 국제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채권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정부는 외국인의 국채 투자가 활발해져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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