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카지노·호텔 새 판 짜는 파라다이스 최종환 대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 (회사 제공)
▲CEO 오늘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장충동에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을 짓습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디어·IR 데이' 행사에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같은 세계 주요 도시엔 상징적인 랜드마크 호텔이 있는데 서울엔 아직 최고 호텔이 없다"며 "국내 최상위 호텔을 서울에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파라다이스그룹 전체 매출 1조 3천226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해 관리회계 기준 매출 1조 410억 원과 영업이익 1천881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24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밸류업을 위해 먼저 호텔 부문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8년 그랜드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을 필두로 하이엔드 분야에서 선두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서울 장충동 인근 4천22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의 플래그십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투입 예정 공사비만 5천억∼5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파라다이스 매출의 85%는 카지노에서 나온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카지노가 저희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 사업 다각화를 어떻게 이룰 것이냐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추가로 저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호텔과 리조트인데, 이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 저희가 명실상부한 호텔을 하나 갖고 있어야 어떤 아이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지노 사업군은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카지노의 얼라이언스(협력) 전략을 실현합니다.

4개 카지노의 운영 체계와 마케팅 전략을 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인근에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최 대표는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한군데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우리는 네 군데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네 군데 카지노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107만 명이고, 이를 활용해 인스파이어보다 경쟁력 있는 고객관계관리(CRM)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는 재정비하고 다음 달 김포공항 국제선에 허브 라운지를 새로 엽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117평 규모로 조성해 오는 9월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는 내년과 2026년 매출이 각각 220억 원, 320억 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업계 최초로 카지노에 전자태그(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서비스 도입하는 등 카지노 스마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를 밸류업을 위한 브랜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기로 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당신이 행복한 순간, 파라다이스'라는 브랜드 에센스(본질)를 기반으로 새로운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최종환 대표는 SK에서 재무팀장으로 재직하다 2008년 파라다이스에 합류했습니다.

15년이 넘는 기간 계열사 대표이사와 CFO 등을 맡아 '곳간지기' 역할을 수행한 전문가이자, 파라다이스 전필립 회장의 처남이기도 합니다.

최 대표의 가장 큰 업적으로는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작업이 꼽힙니다.

그는 2013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이사로 부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호텔을 비롯해 카지노, 스파시설 씨메르 등 1단계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2023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증가 등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차입금을 725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2000억 원 이상 축소했습니다.

이같은 업적에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를 파라다이스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최성욱 대표는 대외협력 부문, 최종환 신임 대표는 경영·재무 부문을 각각 맡는 구조입니다.

이번 장충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리딩하는 과제를 부여받은 셈입니다.

현재 최종환 대표는 하반기 장충동 호텔 착공을 위해 대내외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울시 등 당국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가 하면 공사비 조달을 위한 3개년 투자 플랜까지 모두 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애

최종환 대표는 197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습니다.

SK 재무부문 과장을 거쳐 2008년 파라다이스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이후 파라다이스 재무전략팀장, 전략팀 전무 등 재무 관련 요직을 섭렵했습니다.

현재 파라다이스 외에 파라다이스 기업집단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신뢰가 최 대표의 추진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최종환 대표는 전필립 회장의 아내인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겸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의 남동생으로, 전 회장의 처남입니다.

최종환 대표의 누나인 최윤정 부회장은 파라다이스 미등기 임원이지만 디자인 총괄을 맡아 활발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윤정 부회장은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한 뒤 문화예술 후원사업을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미국 스탠포드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경력 : 2008년 파라다이스 입사
파라다이스 재무전략팀장
2013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 취임
파라다이스글로벌 대표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대표

가족 : 매형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누나 최윤정 파라다이스 부회장 겸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이사장

[ 황주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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