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의료시장 급성장…국내 AI 의료 기업 공격적 진출 가시화

글로벌 AI 의료시장이 올해 209억달러에서 매년 48.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30년에는 1천880억달러(257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최대의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에 국내 기업들의 선점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AI 의료시장은 환자의 치료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의료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AI 의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로, ▲디지털 의료정보의 데이터 확장 ▲개인별 맞춤형 정밀의료의 니즈 증가 ▲의료비용의 절감에 대한 수요증가 등이 꼽힙니다.

AI 의료는 진료비 절감과 예후 개선 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의료진료에 활용하면 치료비용을 최대 50% 절감하는 동시에, 환자의 예후도 최대 40%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의료 현장에서도 AI 의료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2023년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의사들은 AI를 활용하면 진단능력 증가(72%), 진료의 워크플로우 개선(69%), 임상결과 향상(61%), 관리부담 감소(54%) 등과 같은 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의료현장에서는 2022년부터는 기존과 다르게 의료부서, 의료전문가, 환자사이에서 AI 의료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진료의 채택이 40.5%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AI 의료 솔루션을 채택하는 비율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AI 의료 질병은 뇌졸중 분야와 심장질환 분야가 꼽힙니다.

즉 기업 측면에서 미국 시장 진출 시 수익을 볼 수 있는 AI 의료 질환은 뇌졸중과 심장질환이라는 뜻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40초당 1명씩 뇌졸중이 발병하고 있으며, 골든타임 내에 의사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치료가 필수적이기에 AI 의료가 가장 활발히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AI 의료 기업은 뇌졸중 솔루션을 제공하는 Viz AI사와 Rapid AI사가 있으며, 심장질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Heartflow사가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Viz AI사는 2022년 800개의 병원에 납품을 시작으로 1천1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3년 1천500개의 병원에 납품해 현재까지 미국 내 5%의 시장 점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Heartflow사 역시 미국 상위 50위권 병원의 80% 시장점유와 전세계 1천개의 병원에 납품돼 현재까지 25만 명 환자의 진료를 돕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2년 약 1천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AI 의료 기업들도 미국 의료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는 지난달 AI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MEDIHUB Prostate'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계기로 제이엘케이는 올해 내 5개의 뇌졸중 AI 솔루션을 추가로 FDA 신청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시장성이 있는 질환의 솔루션을 이용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기신청한 솔루션 중 최소 1개의 솔루션에 대해서는 미국의 보험수가까지 획득해 의료현장에서 과금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글로벌 뇌졸중 경쟁사인 Viz AI, Raphid AI사에 비해 경쟁력있는 AI 솔루션과 전주기 대응 가능한 11개의 뇌졸중 풀 AI 솔루션을 보유한 세계 유일한 회사"라며 "올해 5개의 제품에 대해 FDA를 신청 중으로, 미국 의료시장 진출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회사의 기존 미국진출 계획을 대대적으로 수정해, 올해부터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미국시장 진출에 승부를 걸겠다"고 전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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