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중 3분의 2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28개 종목(이전 상장 및 스팩 제외) 가운데 18개 종목(64.29%)이 28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했습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6개 종목 중 18개(69.23%)가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공모가와 비교해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지난달 1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보안장비 업체 아이씨티케이로 52.85% 하락했습니다.

아이씨티케이의 공모가는 2만 원이었으나 지난 28일 9천43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어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포스뱅크(-45.39%),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38.95%),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기업 스튜디오삼익(-37.83%)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원전 정비 전문업체 우진엔텍은 공모가 대비 593.40% 올라 상반기 새내기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1월 24일 상장한 우진엔텍의 공모가는 5천300원이었으나 지난 28일에는 3만6천75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음으로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126.43%), 선박 기자재 전문 업체 현대힘스(110.41%),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76.07%) 등의 순으로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HD현대마린솔루션도 각각 57.20%, 55.88%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이 상장된 업종은 에프앤가이드 분류 기준 '전자장비 및 기기'와 '의료장비 및 서비스'로, 각각 5개 종목이 주식시장에 새로 선을 보였습니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종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엔젤로보틱스로 69.50%를 기록했습니다.

전자장비 및 기기 업종에서는 공모가보다 현재 주가(28일 종가)가 높은 종목은 없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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