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증시 주요 방산주가 이달 들어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조정국면에 한동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 동유럽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대형 수주 소식에 투자심리가 돌아온 겁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시간으로 어제(19일) 저녁, 루마니아가 한국산 K-9 자주포의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9억 2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최근 7년 사이 루마니아의 무기도입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루마니아는 국방예산을 현재 GDP 2% 수준에서 2.5%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인상분의 상당부분을 우리 방산업계가 가져오게 됐습니다.

신 장관은 이어 폴란드로 이동해 '2차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주재할 예정인데 이자리에서는 지난 1차 계약 이행과 추가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유럽에서 거듭 낭보가 전해지자 한동안 답보상태였던 국내증시의 주요 방산주는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주요 방산주를 구성종목으로 삼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ETF는 6월 들어 10%대 상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 수출이 앞으로도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남현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러우전쟁이나 중동분쟁 뿐만 아니라 미중갈등이 지속되는 구조속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계속 유지가 될 것이고, 그러면 무기체계 수요 역시 유지될 것입니다. 문제는 방산시장이 공급자가 제한적인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우리 기업들도 이같은 초과수요 국면에서 계속해서 무기를 팔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국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지닌 나라가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춘 나라는 더욱 적기 때문에 한동안 국내 방산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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