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 이어갈까…글로벌IB도 인하 전망 늦춰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 작용한 결과인데요.
이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4분기는 되어야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외 금융업계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오늘(5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예상을 상회한 1분기 GDP·원화 약세 부담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은 올해 초 연준이 하반기 피벗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경제지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이 9월로 미뤄지고 인하횟수도 1~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IB들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늦추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은의 금통위 직후 보고서를 낸 해외 IB 7곳 중 과반수가 한은이 4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한 것.

노무라와 모건스탠리·JP모건은 한은이 4분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며, 연말 금리는 3.25%로 전망했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4분기부터로 진단했지만, 예상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외에 골드만삭스·씨티·BNP파리바는 한은이 3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3.00%로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난 4월에 비해 커졌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하반기에 금리 인하 시점이 있더라도 그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에 비해서 훨씬 더 커졌다, 그것이 큰 차이고…"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두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은의 긴축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