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OPEC플러스가 원유 감산을 내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유가는 되려 하락한 것인데요.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정유업계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열린 OPEC플러스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25년까지 원유 감산 기한을 내년까지 연장했습니다.

원유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유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연일 하락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서부텍사스유 등 국제유가 모두 지난 29일부터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빠졌습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하락 폭도 큰 편입니다.

지난 4월 초 배럴당 80달러 후반, 90달러 초반에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10% 넘게 유가가 하락한 것입니다.

OPEC+가 감산 연장을 결정하면서 유가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하락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 침체와 OPEC+의 감산 완화 스케줄 명시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표면적으로는 감산 연장 결정이 핵심처럼 보였지만, 감산의 점진적 완화 스케줄을 명시하면서 이 스케줄이 유가 급락세를 부추겼습니다.

OPEC+는 2023년 11월 합의된 추가 자발적 감산을 올해 3분까지 연장 후 내년 9월까지 점진적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원유에 대한 수요 감소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오펙 플러스가 감산을 결정했어도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국면이거든요. 많은 나라들의 산업생산이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그에 수반해서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수요 침체에 정유업계의 업황에 먹구름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감산이라는 호재가 생겼지만, 수요 부진이 업황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 1분기 오랜만에 웃었던 정유업계의 실적이 2분기부터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